차량을 운행할때 주로 평화방송(PBC)을 청취한다.
라디오 채널 스캔중 '지금은 라디오시대'라는 매우 유쾌한 프로그램을 듣게 되었으며 기대했던 유쾌함은 커녕 불쾌함과 몹쓸 것을 들었다는 자괴감마져 들었다.
'그냥 PBC 들을껄'하는 아쉬움과 잘못된 선택에 대한 공허함까지...
한번의 실수(일본관련)는 용서해주었지만 그건 살짝 덮어 둔 것인데 다시 그 상처를 떠올리게 하는.... 그런 류의 느낌이라고 추측하면 되겠다.

그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조영남의 미네르바에 대한 이상한 편견을 들었다.
덕분에 잊혀졌을 법한 그의 예전의 일본에 관한 발언이 다시금 오버랩되면서 그의 정신세계에 대해 연구해볼 가치를 느꼈다.
그렇다고 지금 연구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결론을 정해놓고 연구하는 것이 순서는 아니지만 짜맞추는 것도 잘하면 그럴싸할 것도 같다.
우선은 섣부르지만 그 결론부터 얘기하겠다.

그는 아름다움을 꿈꾸는 예술인이지만 현실에 대해서는 외면하는 그런 순수한 예술인이었어야만 했다.
다시 말하자면 현실을 판단할만한 냉철한 머리는 없다는 얘기다.
이는 그가 나와 다른 입장을 가졌다는 이유로 비난하는 것이 아니다.
나와 다른 의견이 틀린 의견은 아니며 그를 괜찮은 예술인이라고 생각하는 지금까지의 애정으로 제발 합리적인 사람이길 바라는 의미로 해석해주면 되겠다.
그에게 서울대, 재경부장관 vs. 전문대, 백수의 대결구도 속에서 실력과 학력을 구분하는 지혜를 바라는 것은 내 욕심이겠다.
Posted by Man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