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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적망명 / 유시민

Miscellaneous : 2008. 12. 26. 16:05

독일어 중에 우리말로 번역하면 ‘내적 망명(Innere Emigration)’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자기 내면으로의 도피, 이런 말입니다. 내면으로 도피하는 것, 이게 어디서 나오는 말이냐 하면 독일 바이마르 공화국이 무너지고 나치가 등장하는 과정……. 제가 한나라당을 나치라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냥 역사 얘기를 하는 거지요.


1차 대전이 끝나고 독일 제2제국이 붕괴되고 그리고 혁명이 일어나서 최초의 민주정부가 섰습니다. 그것이 바이마르공화국 정부입니다. 그때 바이마르공화국 정부의 집권당은 사회민주당이었죠. 사회민주당 이른바 베른슈타인류의 수정주의를 따르는 의회주의자들이 집권을 했습니다. 그것이 이제 사민주의 우파, 말하자면 개량주의자 또는 수정주의자라고 불리었던 우파사회주의자들이 집권을 한 겁니다.


그러고 나서 1920년대 내내 1차 대전 패전 배상금을 치르고 러시아와 미국 이런 데서 기계를 다 뜯어가 버리고 전쟁배상금을 갚으려면 수출을 해야 하는데 수출을 할 수가 없으니까 화폐를 발행하게 되고 이렇게 해서 ‘하이퍼인플레이션’이 생깁니다. 뭐 돈을 리어카로 싣고 가야 콜라 한 병 사는 이런 사태가 생기게 되죠. 독일 마르크, 제국마르크화가 아주 휴지 값만 못하게 되는 이런 사태가 생깁니다. 실업자는 많고 민생이 파탄 난 그런 상황이 되었죠.


그리고 그 기간을 통해서 히틀러가 인제 ‘맥주홀폭동’을 일으키는데 이거는 수구보수네트워크, 제국시대의 보수네크워크가 그 기간 동안에 새롭게 전부 연결돼서 위로 올라오게 됩니다. 히틀러는 폭력으로 정권을 잡은 것이 아니고 선거를 통해서 1933년도에 평화적으로 집권합니다.


히틀러가 선거에서 이기고 나서 한 첫마디가 ‘공익은 사익에 우선한다’ 이런 말이었습니다. 사람들이 그 말을 듣고 굉장히 흥분했죠, 좋아하고……. 왜냐면 바이마르공화국 내내 집단적 시위와 투쟁이 끊이지 않았고 노조는 밤낮없이 파업했고 뭐 그랬습니다. 여하튼 사회가 혼란스럽고 무질서하고……. 그래서 ‘공익은 사익에 우선한다’ 이러니까 그러면 각각 사익을 위해서 제 맘대로 하던 사람들이 공익을 위해서 이제 맘대로 못 하겠구나 그렇게 생각했으니까 신선한 이야기였죠.


그런데 이제 문제는 히틀러가 ‘공익은 사익에 우선한다’ 이럴 때 공익은 뭐냐, 누가 그것을 규정하느냐, 히틀러가 규정하면 그것이 공익인 거죠. 사익은 뭐냐 모든 개인의 정당한 권리가 다 사익으로 취급 받았습니다. 그래서 게르만족의 영광이라는 국가목표를 위해서 개인의 자유, 권리, 인권을 모두 차압하는 그런 전체주의체제가 들어서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바이마르공화국 내내 공산당, 말하자면 좌파정당이 한 일이라고는 바이마르 정부, 안 그래도 허약한 정부를 계속 공격하는 일 뿐이었습니다. 공산주의 이념을 앞세워서 사민주의 정부를 개량주의자로 몰고 계속 비난하고 정치적으로 공격하는 일에만 10년 내내 매달렸습니다. 사민주의 내부에는 민주주의자가 별로 없었습니다. 민주주의를 어떻게 운영하는지도 잘 몰랐고, 매우 능력이 부족한 민주정부가 서 있었던 것이죠. 그리고 그 혼란의 와중에서 제2제국 시대의 수구네트워크가 부활하기 시작합니다. 그것이 선거를 통해서 나타난 것이 1933년도 히틀러의 집권이죠.


그러고 나서 히틀러가 잡자마자 모든 민주주의 규칙을 다 무너뜨리기 시작합니다. 제일 처음에 집시들을 공격하기 시작했을 때, 집시들을 잡아들이기 시작했을 때 사람들은 외면했습니다. 자기문제가 아니니까.


지금 유럽에서 어떤 유력한 정치인이 동성애자에 대해서 비난하거나 통제하려는 발언을 하면 곧바로 좌우파를 막론하고 모든 정상적인 정파가 다 들고 일어나서 비난합니다. 왜 그런 줄 아십니까? ‘히틀러의 경험’ 때문이죠.


그 당시에 처음에 집시들을 잡아들이기 시작했을 때 집시는 아주 작은 소수파 인종적인 문화적인 소수파였기 때문에 누구도 그것을 자기문제로 생각 않고 방관했습니다. ‘우리하고는 관계없으니까’. 그 다음에 이제 공산주의자들을 잡아들이기 시작했습니다. 사회주의자들은 공산당이 잡혀가니까 ‘나는 괜찮겠지’ 그리고 각각 자기 일에 몰두합니다. 자기가 하고 있는 작은 일들에 몰두합니다. 각자 연합, 연대하는 대신 내적인 망명을 시작한 거죠. 상황이 암담해 보이고 막을 수도 없어 보이고 무력감을 느끼니까 자기의 내면으로 사람들이 망명해 들어가기 시작한 겁니다.


그러는 과정에 히틀러는 집시들을 잡아들여서 수용소에 가두고 그 다음에 공산당을 잡아들이고 공산당을 다 퇴치하고 나서는 사회주의자를 잡아들입니다. 그때 자유주의자들은 ‘우린 자유주의자니까 괜찮지’ 하고 있었습니다. 그 다음 순서로 자유주의자들을 잡아들이기 시작했고 그 다음에 개신교를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프로테스탄트 교회들……. 가톨릭은 그때까지 ‘우린 가톨릭이니까 괜찮겠지’ 그 다음엔 가톨릭한테 손길이 다시 왔죠.


이렇게 해서 히틀러의 전체주의 사상에 복무하는 자들을 제외하고 나머지 모든 반대세력을 제거하고 전체주의를 완성하게 됩니다. 이것이 사회적 연대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사건 전개였습니다.


저는 지금 우리 사회가 그때처럼 독재체재로 돌아갈 수 있다는 뜻으로 이 말씀을 드리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양상은 비슷합니다. 참여정부는 민주화세력이 집권했지만 충분한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자체의 역량이 부족한 점도 있었고 대외적 여건이 몹시 나쁜 것도 있었고 IMF로 우파들이, 보수파들이 IMF로 나라살림을 다 거덜내놓은 상태에서 김대중 대통령이 인수받아서 5년간 그럭저럭 위기를 극복했지만 후유증을 많이 남겼고…….


이렇게 말하면 또 ‘경복궁 무너지면 대원군 탓이냐’ 이렇게 얘기할지 모르겠습니다. 10년을 집권하고 계속 IMF 타령이냐. 그러나 객관적으로 보면 IMF 후유증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카드신용위기가 배태되었고 그리고 김대중 정부가 끝날 시점부터 카드위기가 현실화되기 시작하는 이런 짐들도 있었고……. 노무현 대통령이 언론과의 전쟁 또는 권언유착의 단절, 언론개혁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외적인 커뮤니케이션의 어려움을 겪은 적도 있었고. 총체적으로 보면 어쨌든 국민을 설득하고 국민들과 잘 소통해서 서로 이해하면서 국민의 이해를 받으면서 국정을 펼쳐나가는데 실패했죠. 그런 역량이 부족했습니다.


그러니까 그 틈을 타고 지금 ‘경제 망했다’ 망국론, 민생경제 파탄론 이런 것들을 내세워서 한나라당의 수구네트워크가 다 부활해서 청와대, 국회만을 남기고 나머지 지방권력 이 모든 것들을 다 장악하게 됩니다.


지금 재계·언론·지방권력·지식인사회·한나라당 여기가 광범위한 보수연합을 이미 형성해서 강고한 우위를 구축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선거전에 밀리는 것이죠. 사방을 살펴봐도 친구가 없습니다. 사면초가, 사면한가 입니다. ‘사면한가’ 사방을 둘러봐도 한나라당 노래밖에 안 들립니다. 그리고 민주노동당을 제가 비난하려는 뜻은 없습니다만 민주노동당이 4년 내내 한일은 참여정부를 신자유주의로 몰아서 돌 던진 것 밖에는 없습니다.


어째 양상이 비슷하지 않습니까? 바이마르 공화국이 무너지던 때하고 정도는 다르지만 양상은 비슷합니다. 바이마르 공화국이 독일 최초의 민주정부 민주공화국이었지요.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도 사실 최초의 민주정부입니다. 이 10년 동안에 전후 독일이 겪었던 것과 같은 민생파탄은 아니지만 국민이 주관적으로 굉장히 불만족스러워하는 경제적 상황이 계속되어 왔고 히틀러가 경제적 번영을 약속하고 권력을 잡았던 것처럼 747, 7% 성장, 대운하 이런 것들을 공약으로 해서 이명박씨가 지금 압도적 강세를 보이고 있죠. 이대로 해서 가면 한나라당이 집권하게 될 수 있죠.


그러면 그들이 무엇을 할 것인가? 그 권력으로. 그것은 여러분들의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도 개혁진보진영이 이렇게 서로 간에 선명성 경쟁을 하거나 자기 정체성을 잃어버린 채 도덕성마저 상실하는 자기 육신의 게으른 모습을 보여준다면 대한민국 전체가 완전히 보수우파 수구세력들이 손아귀에 떨어져서 사회 전체가 보수화 되어가는 이런 일들이 벌어질 수도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지요.


너무 음울한 말씀인데 가볍게 들어주십시오. 작은 관심이 상황을 바꿉니다. 나비의 날개 짓이 태평양 건너에 폭풍을 일으키는 것처럼 여러분들의 작은 관심, 작은 참여 이런 것들이 상황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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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렇게 살아도 배만 부르면 그만일까요?"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총무 김인국 신부가 보내는 신년 편지  
  

새로운 시간을 맞으시는 모든 벗들에게 평화의 인사를 올립니다. 새해에는 부디 아픈 데 없이 몸 성하시고, 맘은 매인 데 없이 훨훨 자유로우셔서 몸맘 모두 평안하시라고 하늘 높은 데 향하여 빌고 또 빕니다.

작년 10월말 삼성 이건희 회장 일가가 저지른 사회적 패악에 대해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몇 가지 말씀을 드린 일이 있었습니다. "왜 굳이 사제들이 나서야 했느냐?"는 소리를 수없이 들었습니다.

그래요, 사제들이 사회적인 발언을 하는 일은 여러모로 어색하고 불편한 일입니다. 누가 뭐라고 하지 않아도 저희들이 먼저 그렇게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고도 못 본 체하고, 듣고도 못 들은 체 하는 것이 상례가 되어버린 현실에서 사제들마저 그럴 수 없었습니다.

더구나 최강 권력을 거슬러 진실을 외쳐야 하는 일인 줄을 안 마당에 슬그머니 고개를 돌리는 일은 더욱 힘든 일이었습니다. 명색이 사제들은 "우리는 우리가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사도행전 4,20)하고 외치다가 스승과 비슷한 최후를 맞이하던 분들의 후학이기 때문입니다.

또 사람들이 묻기를 "김 변호사의 말이 진실인 줄 어떻게 알았느냐?"고 했습니다. 글쎄요? 처음에는 참이 왜 참인지 논증하려고 애쓰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참이 어째서 참이 아닌지는 그렇게 묻는 사람들이 입증해야할 일이었습니다. 있는 것을 있다고 말하고, 없는 것을 없다고 말했을 뿐인데 구태여 진실공방을 벌이자는 동기가 무엇인지 도리어 저희가 물어야 마땅했습니다.

삼성그룹과 메이저 언론들은 한사코 '이상한 사람의 위험한 헛소리' 정도로 무시하려 들었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김 변호사와 사제단의 증언에 애정 어린 신뢰를 보내주었습니다. 그만큼 국민들은 거대기업들이 저지르는 불법, 탈법의 실상이 어떤 것인지 이미 짐작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한 시민의 목숨 건 증언을 한낱 진실공방의 소재로 격하시키려던 것은 진실과 공정을 두려워하던 사람들뿐이었습니다.

재물에 망가진 국가운영 시스템

"감추어 둔 것은 드러나게 마련이고, 비밀은 알려지게 마련"이라는 성경말씀처럼 영영세세 아무도 입을 열지 못할 것만 같았던 삼성그룹의 갖가지 비행이 천재일우(千載一遇)의 기회를 맞아 만천하에 드러났습니다. 혹자는 이건희 일가를 단군 이래 최대의 사기꾼들이라 했고, 누구는 이번 일을 두고 백년 이내 다시는 태어나지 않을 진실이라고도 했습니다.

새해 벽두부터 무거운 말씀을 드려서 송구합니다만 첫 날부터 바로 잡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점점 더 깊은 죄의 수렁으로 빠질 것만 같아 몇 가지 말씀을 드려봅니다.

지금까지 이건희 일가가 저지른 갖가지 부정은 국가의 여러 감독기관이 제 본분을 다 하지 않아서 생긴 일입니다. 국세청, 금융감독원, 공정거래위원회 등의 감찰기관들이 평시 업무에만 충실했어도 검찰이 굳이 특별수사본부를 만들 필요가 없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검찰이 제 소임을 다했더라면 공연히 삼성특검 따위는 불필요한 것이었습니다.

하다못해 언론이라도 제 구실을 망각하지 않았더라면 국가기강을 문란하게 만들고 국정을 농단하는 삼성의 무소불위의 횡포는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삼성이 검은 돈의 힘을 빌려 웬만한 국가 운영 시스템을 완전히 교란시켜 놓았으므로 감독기관에 의한 정화란 아예 불가능한 것이었습니다. 우리 국민이 절망한 것은 바로 이 대목이었습니다.

"검찰은 삼성의 작은 조직에 불과했습니다!"라는 김용철 변호사의 증언 한 마디에 대한민국 권력기관의 실상이 다 담겨 있다고 봐야 합니다. 삼성이 저지른 죄 중에 가장 큰 죄목은 공동선을 위해 복무해야 할 권력기관 일체를 사유화했다는 것이고 은연중에 국민들의 영혼을 마구 더럽혔다는 것입니다.
  
누가 진실을 밝힐 것인가?  

이 글을 쓰는 지금 하늘에서 하얀 눈이 펑펑 내리고 있습니다. 참 깨끗한 세상입니다. 깨끗하다는 말은 없어야 할 것이 하나도 남지 않았을 때 쓰는 말입니다. 그리고 더럽다는 말은 치우다 말아서 '덜 없다' 남은 것이 있을 때 쓰는 말입니다. 국민 모두 깨끗한 세상을 원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누가 세상의 쓰레기를 다 치워서 깨끗한 세상을 만들 것입니까?

조만간 특별검사의 활동이 시작되겠지만 과연 얼마나 오염의 실상을 정확하게 밝혀서 병폐의 치유에 나설지 모르겠습니다. 중대 범죄사실을 신고할 곳을 찾았지만 어디에도 맞아주는 데가 없어서 결국 찾아간 곳이 성당이었다는 김용철 변호사의 말을 다시 기억해보면 그동안 나라꼴이 이 지경이 되도록 눈 감아 준 혹은 동조해온 사람들이 사제들의 몇 마디 외침 따위로 마음을 고쳐먹거나 태도를 바꿀 리 만무합니다.

명백한 범죄 단서를 보고도 뒷짐 지던 검찰이나 수건돌리기 식으로 꿈쩍도 않던 금감원, 국세청의 노골적인 임무 유기에다 최근 밀행과 신속이라는 기본 원칙을 망가뜨리면서 수사를 방해했던 법원의 뻔뻔스러운 태도까지 합치면 특별검사가 4월 중순께 내놓게 될 수사 결과는 너무나 뻔합니다.

몇 가지 간단한 위법사항을 고발하고 말 것이며, 법원은 법원대로 사실상 무혐의에 가까운 솜방망이를 휘두를 것입니다. 이건희 회장 부자는 휠체어를 타게 될 것이고 마무리는 몇 천억 국민들에게 쥐어주는 선에서, 그리고 언론은 더 이상 경제의 발목을 잡지 말고 앞으로만 나가자는 훈계를 늘어놓을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 사회는 일제히 망각의 강에 빠져서 아무 일도 없던 듯이 본래 부정과 일탈의 리듬에 충실하게 될 것입니다. 우울한 예측이 아닐 수 없습니다.

김용철 변호사와 아이들은 다시 쓸쓸한 뒷골목으로

"삼성에 맞서는 자의 최후는 쓸쓸한 뒷골목이니 어서 타협하라"는 게 김용철 변호사의 지인들이 우정의 이름으로 타이르던 충고였습니다. 실세 권력 삼성이 아니더라도 그간 우리 사회가 내부고발자를 어떻게 대했는지 그 최후를 생각하면 그가 겪게 될 장래는 짐작하고도 남습니다. 그 분의 처지는 본인이 결단한 것이니 그렇다 치더라도 우리와 함께 새해를 맞는 우리 아이들의 장래는 어떤 것입니까? 아이들의 행복이란 무엇입니까?

사제들을 찾아왔던 수많은 증언자들이 눈물을 흘리며 털어 놓은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우리 아이들은 정말 불쌍합니다. 국가 경영에 가담하는 고급 인재가 되더라도 아이의 장래는 삼성의 꼭두각시가 되어 부정과 비리에 가담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비자금 가방을 짊어지거나 무노조 경영을 돕느라 유력자들에게 돈다발을 돌리거나 이면계약서를 작성하고 분식회계를 해서 도둑질에 일조하는 것 그리고 범행 일체를 눈 감아 줌으로써 돈 몇 푼 챙기는 것 외에 무슨 보람이 있겠습니까? 또 대다수 우리 아이들은 노동자가 될 것입니다. 미행과 감시, 납치와 감금, 폭행 그리고 해고가 예정되어 있는 그 아이들의 미래는 얼마나 참담한 것입니까? 우리가 이렇게 불쌍하게 살아도 배만 부르면 그만일까요?

우리는 돈 몇 푼에 영혼을 팔아넘긴 파우스트의 이야기를 잘 압니다. 현재 우리 사회의 재앙은 대한민국이 온통 재벌의 '정신의 식민지'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대개 우리 이웃들은 이 나라가 불타는 동네가 되어버린 현실을 잘 알지 못합니다. '불이야!'하고 외치는 절박한 외침을 한낱 광대의 웃음거리로 여깁니다.

그렇게 보셔도 상관없습니다만 정녕 저희가 광대라면 여러 벗들께서도 광대가 되어 외쳐주시기 바랍니다. 제발 잠에서 깨어나라고. 눈을 뜨고 만사를 헤아릴 수 있는 사람은 깨어 있는 사람뿐입니다. 너와 내가 깨어서 도둑을 무섭게 나무라고 그래서 서로에게 선한 이웃이 되어 살자고.

두 눈 부릅뜨는 수밖에...

최소한 깨어서 눈 부릅뜨고 그들의 악행을 낱낱이 지켜보면서 잊지는 말자고. 때가 되면 더 크게 알리고 외쳐서 다시는 이런 범죄가 효율과 국가경쟁력이라는 엉뚱한 이름으로 멀쩡한 사람을 잡는 일이 더 이상 생기지 않도록!

이건희, 이재용 단 둘의 행복을 위해 5천만이 이렇게 바보가 되어도 좋은 것인지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자꾸만 울음이 울컥 쏟아집니다. 혹 절차와 합법의 이름으로 당하더라도 눈 뜨고 겪어야지요. 아우슈비츠의 학살보다 더 무서운 것은 아우슈비츠를 망각하는 일이라고 했습니다. 서둘러 우울한 결말을 예고하는 것은 부질없는 일이겠지만 부디 눈 부릅뜨고 지켜보자고 조바심이 나서 말씀드렸습니다.

벗들 모두 강녕하십시오!
Posted by Mania™

AB형 남자는...

Miscellaneous : 2008. 12. 11. 16:45
 AB형남자 성격

1. 부탁을 쉽게 거절하지 못한다. 혹여 부탁을 못 들어 줄때는 굉장히 미안해한다.

2. 계산적이다.

3. 속 마음을 들키려 하지 않는다. 정말 맏을만한 친구에게만 속내를 털어놓는다.

4.눈치가 빠르다. 상황판단을 잘 한다.

5. 말수가 많이 없어 무뚝뚝하다는 인상을 주기 쉽다.

6. 꼼꼼하며 주의가 깊다.

7. 한 사람에게 깊이 빠져들지 않는다. 친한 이에게도 거리를 둔다.

8. 항상 사람들을 공평하게 대하려 한다.

9. 여러가지 일을 동시에 진행한다.

10. 항상 양보한다. 다른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이 강하다.


AB형 남자가 여자를 좋아할 때

1. 일부러 그 사람한테 차갑게 대한다.

2. 평소보다 멋있게 보이려는 티가 난다.

3. 쪽지나 문자에서는 괜히 부드러워지고 느끼해 진다.
4. 멀리서 좋아하는 사람을 항상 바라본다.

5. 눈이 마주치면 씩 웃어버린다.

6. 좋아하는 사람에게 관심이 많아, 누구를 좋아한다 그러면 끝까지 물어본다.

7. 좋아하는 걸 티내지 않으려 한다.

8. 먼저 고백하려 하지 않는다.

9. 좋아하는 사람이 부탁을 하면 어떻게든 들어주려 맹목적으로 노력한다.


AB형남자에게 사랑 받으려면

1. 계산적인 AB형에게는 내가 좋아하는 티를 확실히 내야된다.

그에게 자주 웃어주고, 배려해주고, 칭찬해주고, 다정하게 굴면, 바로 그는 사랑에 빠져버린다.

2. AB형남자는 누구나 쉽게 좋아한다.

하지만 그건 단지 "좋아한다"는 감정일 뿐 정말로 사랑에 빠지면 100년은 갈 일편단심 해바리기다.


Posted by Mania™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며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던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Posted by Mania™
Posted by Mania™

Posted by Mania™
또 다른 말도 많고 많지만
삶이란
나 아닌 그 누구에게 기꺼이 연탄 한 장 되는 것

방구들 선득선득해지는 날부터 이듬해 봄까지
조선팔도 거리에서 제일 아름다운 것은
연탄차가 부릉부릉
힘쓰며 언덕길 오르는 거라네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알고 있다는 듯이
연탄은, 일단 제 몸에 불이 옮겨 붙었다 하면
하염없이 뜨거워지는 것
매일 따스한 밥과 국물을 퍼먹으면서도 몰랐네

온 몸으로 사랑하고 나면
한 덩어리 재로 쓸쓸하게 남는 게 두려워
여태껏 나는 그 누구에세 연탄 한 장도 되어 주지 못 하였네

생각하면 삶이란
나를 산산이 으깨는 일

눈 내려 세상이 미끄러운 어느 이른 아침에
나 아닌 그 누가 마음 놓고 걸어갈
그 길을 만들 줄도 몰랐었네 나는
Posted by Mania™
One day, three boys were walking over a bridge when they heard a guy yelling for help.
It was President M.B.
He was drowning, and the three boys rescued him.
He thanked them dearly and promised them whatever they wanted as a reward.
The first boy wanted $10,000, so M.B. gave him the money.
The second boy wanted a Ferrari, so M.B. gave the boy a Ferrari.
The third boy wanted a wheelchair, M.B. said,
"Why do you want one of those, son, you're not handicapped."
The boy replied,
"I will be when my dad finds out whose life I saved."

Posted by Mania™

생각대로 T.

Miscellaneous : 2008. 10. 24. 09:54
Speak of the devil and he appears
호랑이도 제말 하면 온다/Proverb

악마를 이야기하면 악마가 나타난다..
망한다..망한다..하면 망한다..
말이 씨가 되니..어려운 시절..좋은 생각만 하도록 노력하자!!
Posted by Mania™
나의 꽃
 
네가 나의 꽃인 것은
이 세상 다른 꽃보다
아름다워서가 아니다.
 
네가 나의 꽃인 것은
이 세상 다른 꽃보다
향기로워서가 아니다.
 
네가 나의 꽃인 것은
내 가슴 속에 이미
피어있기 때문이다.
 
ㅡ 한상경 ㅡ    
Posted by Man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