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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1.26 파놉티콘 by Mania™

파놉티콘

Miscellaneous : 2011. 1. 26. 09:20
 영국의 철학자이자 법학자인 제러미 벤담이 제러미 벤담이 제안한 일종의 감옥 건축양식을 말하며 다수의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서 효율적인 감시체계, 파놉티콘을 제시했다.

 파놉티콘(Panopticon)이란 소수의 감시자가 모든 것을 본다는 뜻이다. 소수에 의해서 일방적인 감시가 행해지는 파놉티콘은 감옥에 적용되어 감시수단으로 쓰였다. 벤담은 파놉티콘의 활용이 큰 효율과 여러 긍정적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보았지만 부정적인 결과 또한 일어났다.

벤담은 파놉티콘의 특성을 이용해 시설물에 갇힌 수인들을 보다 효율적이게 감시할 수 있게하였다. 그는 단순히 시설물의 구조만 바꾼 것이 아니라 그것을 이용한 수인들의 심리까지 움직였다. 수인들은 남을 볼 수 없지만 감시관은 언제라도 수인 전체를 감시할 수 있는 이 구조를 통해 소수의 권력에 지레 겁을 먹어 나중엔 자기자신을 감시하게 되는 다수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파놉티콘은 정보사회에 적용되어 쓰였다. 일방적인 파놉티콘의 감시에 의해 개인의 프라이버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다. 정보의 손쉬운 유출이 가능해지면서 상대적으로 정보가 많은 소수들이 나머지의 정보를 독점했다. 최근 민간인 사찰 문제만 봐도 이런 현상을 이해할 수 있다. 정부에 비판적인 모습을 보인 지극히 평범한 일반인을 정부가 사적으로 감시했던 사건이었다. 이처럼 정보 격차로 인해 정보를 상대적으로 많이 가진 감시자는 다른 사람을 감시할 수 있는 것이다. 파놉티콘은 정보사회에 적용되어서 정보격차를 통해 일방적인 감시체계로 쓰였다.

 현대사회에서 파놉티콘은 양날의 검이라고 볼 수 있다. 감시의 효율성을 통해 체계적인 안정성을 취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일방적인 감시 또한 행해질 수 있다.
 이미 감시에 너무 익숙해져버린 우리들의 모습은 자신의 프라이버시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파놉티콘의 틀에 갇혀 우리자신을 감시하게 되고 결국 정보사회의 정보감옥에 갇혀지고 있었다. 이는 남의 프라이버시를 알고 싶어하는 인간의 본능적인 욕구에서 시작되어 결국 이러한 파장을 나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파놉티콘적인 생각이 팽배해진 우리 사회를 회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지금은 우리 사회가 더이상 감옥이 되지 않게 해결방안을 찾는 것이 시급한 시점이다.
Posted by Mania™